합산 공사비 1조원(추정금액 기준)으로 올해 최대 종합평가낙찰제 사업인 ‘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’ 건설공사 시공사 윤곽이 드러났다.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대형건설사가 대거 불참한 가운데, 6개 공구 모두 중견건설사가 수주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.
21일 조달청은 인천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리부 수요, 종평제 방식의 이 사업 6개 공구 개찰을 집행하고, 낙찰자 선정을 위한 종합평가에 돌입했다.
개찰 결과, 1~4공구는 23개사, 5공구는 20개사, 6공구는 21개사 입찰에 참여했다. 투찰군은 종합심사낙찰제와 종합평가낙찰제 토목공사 대비 높은 수준인 예정 가격 대비 최저 78% 후반에서 90%대로 형성됐다.
이는 최근 급등한 철강가격과 지하철 공종의 공사 난이도를 고려해 입찰참여업체 모두 소신투찰을 집행한 결과로 풀이된다. 실제 6개 공구 모두 종합심사 1순위 건설사는 예가 대비 80%대에 투찰했다. 수주 유력회사의 평균 투찰률은 81.76%로 집계됐다.
업계에 따르면 무효입찰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두고, 공사비가 가장 큰 1공구는 금호건설(대표 서재환)이 수주에 근접했다. 금호건설은 예정 가격 대비 80.085%인 1850억3673만6974원에 투찰했다. 금호건설은 지분 63%로 대표주관을 맡고, 고운시티아이(37%)와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했다.
2공구는 KCC건설(대표 윤희영)이 수주에 한걸음 다가섰다. KCC건설은 예가 대비 81.418%인 1230억7656만7278원을 써냈다. KCC건설은 지분 절반을 확보해 이번 사업에 대표주관으로 참여했다. 디에이건설(45%)과 동양건설산업(5%)이 KCC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했다.
3공구는 무효입찰이 없다는 조건을 두고 대보건설(대표 정광식)의 수주가 예상된다. 대보건설은 지분 45%로 대표주관을 맡고 한양(45%), 신동아건설(5%)과 팀을 꾸려 입찰에 참여했다. 대보건설은 예정 가격 대비 80.515%인 1285억9520만5701원을 써냈다.
4공구는 가격기준 두산건설(대표 김진호)이 종합평가 1순위를 차지했다. 두산건설은 지분 55%로 대표사로 나서 대우산업개발(45%)과 짝을 이뤄 입찰에 참여했으며, 예정 가격 대비 83.723%인 1302억2840만3550원에 투찰했다.
코오롱글로벌(대표 윤창운)은 이 사업 5공구 수주에 한걸음 다가갔다. 코오롱글로벌은 예가 대비 80.926%인 1161억5055만3646원에 투찰했으며, 지분 51%를 확보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. 인천 지역업체인 영동건설(34%)과 양광건설(15%)이 코오롱글로벌 팀에 합류했다.
마지막 6공구는 동부건설(대표 허상희)가 무효입찰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두고 수주를 예약했다. 동부건설은 지분 51%로 대표사로 나서 아이엠지(25%), 혜성종합건설(24%)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. 동부건설은 예가 대비 83.204%인 1119억2889만9000원에 투찰했다.
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“청라연장선 기타공사 6개 공구 모두 1000억원대 공사인데다 컨소시엄을 최소한으로 이뤄 대표주관 회사는 계약을 체결하게 될 내년 초 최소 500억원 이상의 철도 물량을 단번에 확보하게 됐다”며 “지역의무 공동도급이 많게는 절반 가까이 반영돼 인천지역건설업계도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
출처: e대한경제신문 건설산업부 임성엽기자 starleaf@